자신이 치매 초기단계임을 밝힌 팻 서밋 테네시 여자농구팀 감독이 아들 타일러와 함께 앉아 있다.
농구 명예의 전당 멤버인 테네시 여자농구팀의 명감독 팻 서밋(59)이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밋은 23일 테네시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와 동영상을 통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치매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서밋은 그동안 이 사실을 테네시 선수들과 팬들에게 과연 어떻게 알릴 것인가로 고민해오다 마침내 아들 타일러(20)의 격려를 받고 이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서밋은 질병에도 불구, 코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7년간 테네시 사령탑으로 재직한 서밋은 “앞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좋으신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한 코치로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밋은 지난 1974년 테네시대 여자농구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무려 37년동안 테네시를 8번이나 내셔널 챔피언으로 이끈 전설적인 감독으로 미 여자대학농구에서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미 대학농구 사상 처음으로 감독 1,000승의 위업을 달성한 그는 현재 1,079승199패로 84.3%의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테네시와 6년간 평균 연봉 130만달러에 계약해 미 여자농구 사상 처음으로 감독 연봉 1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경기 중 중요한 순간에 깜박하는 증세를 보였고 예정된 회의를 기억하느라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학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가 환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서밋 감독이 얼마나 더 코트에 남아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밋 감독은 치매가 자신의 가족력으로 자신의 할머니도 치매를 앓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는 500만명이 넘는 치매 환자가 있고 이 가운데 20만명은 서미트 감독처럼 65세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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