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절기 상품을 취급하는 한인비즈니스업계가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대목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신상품을 무조건 확보하는 것 보다는 어떤 물품이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에 대한 연구와 정보습득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표정이다. 또한 일부 업소들은 작년에 팔지 못한 재고상품들을 일찌감치 매장에 진열, 세일을 실시해 현금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타인종 고객이 대부분인 시카고시 남부 상권의 경우 한인들끼리는 물론 타인종, 현지 대형소매체인 등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신뢰를 다지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영식 전 시카고한인상우협 회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올해는 신상품을 하나를 들여놓더라도 그 시장성을 평가하는데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류매장 5개를 운영하고 있는 에드워드 김씨는 “근래에는 백인이나 흑인 등 인종별로 옷을 입는 스타일이 거의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말은 곧 기존엔 남부에서만 옷을 구입했던 흑인 이웃들이 이제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달가운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대목 때 고객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을 높임과 함께 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남부에서 의류업소를 운영하는 한인업주는 “지난해 재고를 꺼내 세일을 이미 진행 중이다. 어쨌든 신상품은 들여놓아야 하므로 현금을 확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과정”이라며 “또한 유행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의류쇼는 빠지지 않고 관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카고시 북부와 서버브지역에 위치한 선물백화점, 건강식품, 의류 등을 취급하는 한인업계도 연말 대목 준비에 나서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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