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까지 마이너리그 캐처였던 잰슨 압도적 ‘수퍼 셋업맨’ 부상
▶ 최근 36명 타자 중 24명 삼진 9이닝 당 15.87삼진 리그 전체 1위
LA 다저스에 상대를 압도하는 ‘수퍼 셋업맨’이 생겼다. 불과 2년 전 마이너리그 캐처였던 켄리 잰슨(23)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카리브해의 섬 큐라소 출신인 우완 구원투수 잰슨은 최근 상대한 타자 36명 중 24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번 시즌 그가 물려받은 상대 주차 중 홈까지 밟은 주자가 단 한 명밖에 없을 정도다.
잰슨은 2009년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타격이 시원치 않은 마이너리그 캐처였다. 하지만 포지션을 바꿔준 지 1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입성, 25개 경기에 걸쳐 0.67 방어율의 눈부신 피칭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끝에 어깨통증으로 3주 동안 부상자명단 신세를 졌다. 잰슨은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정신적인 문제가 육체적인 문제만큼 컸다. 생각이 너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푹 쉬면서 재정비를 하고 돌아온 6월18일 이후로는 메이저리그 전체에 이런 ‘괴물투수’기 또 없다. 최근 27차례 등판에 걸쳐 29⅓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53개나 쏟아냈는데, 올 시즌 9이닝 당 평균삼진이 15.87개로 리그 전체에서 단연 1위다.
잰슨은 슬라이더를 새로 개발, 성적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점차 리드를 지켜야 했을 때는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처럼 ‘커터(Cutter)’만 7개를 연속으로 던져 자이언츠의 최강타자 파블로 산도발과 카를로스 벨트란을 둘 다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투수 경력이 얼마 안 되는 잰슨의 커터에 “이 친구가 뭘 알고 던지는 공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잰슨은 “한 가지는 안다. 캐처의 글러브쪽으로 공을 던지면 끝에 오른쪽 무릎 쪽으로 휜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