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레예스‘얌체’타격왕 논란
첫 타석 번트 안타 후
NL 타격 1위 자리
굳히기 위해 교체 요청
2011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은 뉴욕 메츠 숏스탑 호세 레예스(28)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한 ‘얌체’ 행위로 욕만 바가지로 먹고 있는 신세다.
레예스는 28일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라이언 브론에 0.002차로 앞선 시즌 타율 0.336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신시내티 레즈 상대 홈경기 첫 타석에서 기습 번트로 시즌 타율을 0.337로 끌어올린 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에 교체를 요청했다. 브론이 최소한 안타 3개를 추가하기 전에는 추월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으니 타율이 다시 내려갈 위험부담을 안고 계속 뛸 필요가 없다는 계산을 한 것.
“레예스가 계속 뛰면서 2~3안타를 쳤으면 아예 추월이 불가능했을 텐데 내게 기회를 준 셈”이란 신사적인 반응만 보이고 경기에 들어간 브론은 결국 4타수 무안타로 2위(0.332)에 그쳤다.
콜린스 메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를 요구한 감독으로서 그 정도 배려는 해 줄 수 있다. 긴 시즌의 마지막 날 그 요구를 거부, 1년 내내 쌓아온 것들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대답하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된 레예스를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레예스는 “내게 아예 뛰지 말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팬들을 위해 나간 것”이라며 “경기 전부터 첫 타석에 안타를 치면 빼달라고 감독의 양해를 구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70년 전 4할 타율 신화를 쓴 테드 윌리엄스와 대조를 이룬 행위였다. 윌리엄스는 그때 시즌 폐막 더블헤더를 앞두고 정확하게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의 마지막 날 출전을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그런 식으로는 4할 타율 전설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없다”며 출전을 강행, 두 경기에 합쳐 8타수 6안타를 휘둘러 0.406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