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 맷 할러데이(왼쪽)가 4회 데이빗 프리즈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필리스 선발 로이 오즈왈트가 그 옆에 서 있지 만 주자를 태그아웃시킬 공이 없다.
홈구장서 1승 건져
필리스와 2승2패
NLDS 4차전 5-3
내일 최종 5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이스 4명 중 2명을 꺾고 내셔널리그(NL) 플레이오프 1회전디비전 시리즈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갔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카디널스는 2차전에서 천하의 클리프 리를 눕힌데 이어 5일 4차전에서는9~10월 성적이 압권인 로이 오즈왈트를 무너뜨렸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테디엄에서 열린 홈경기에서홀로 4타점을 쓸어 담은 3루수 데이빗프리즈의 맹타를 앞세워 5-3으로 승리,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선 양팀은 7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로이 할러데이(필리스)와 크리스카펜터가 맞붙는 에이스 대결로 NL결승 진출을 결정짓는다. 2006년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카디널스는 5년만에 NLCS 진출을 노리며, 200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리스는 4년 연속NLCS 진출을 목표로 5차전에 임한다.
벼랑 끝에 선 카디널스를 살려낸 건 7번 타자 프리즈였다. 프리즈는 1-2로끌려가던 4회 1사 1, 3루에서 좌익수 쪽으로 뻗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3-2로 간발의 리드를 이어가던 6회 2사 1루에서는 오즈왈트를 다시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니 라루사 세인트루이스 감독은승기를 잡자 7회부터 아서 로즈와 옥
타비오 도텔 등 불펜 투수를 모두 쏟아 부어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막았다.세인트루이스 구원 투수 5명은 필라델피아 타선을 1점으로 막고 승리를 굳게 지켰다.
정규시즌에 102승(60패)을 올린 우승후보 0순위가 1회전부터 이렇게 고전하는 것도, 이날 전까지 10차례 포스트시즌 등판에 걸쳐 5승 무패에 방어율 3.25를 기록한 승부사가 무너진것도 이변이다.
한편 양팀 거포들은 침묵을 지켰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되는 카디널스 슬러거 알버트 푸홀스는 마지막인지도 모르는 세인트루이스홈경기를 4타수 무안타로 마친 뒤 만원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필리스장타자 라이언 하워드는 세인트루이스에서 2경기에 걸쳐 삼진만 5번이나 당하는 등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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