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시카고서 7,500여명 동조시위…공식요구 첫 제시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된 ‘월가 점령’(Occupy Wall Street) 시위가 미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의 동조 시위대가 최초로 공식적인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10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월가 점령 동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카고 시위대(Occupy Chicago)는 최근 12개 항목의 제안 리스트를 만들고 지난 8일 시카고 시내에 모여 각 항목을 공식 요구조건으로 채택하기 위한 투표를 시작했다. 첫 투표에서 이들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도입한 부유층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폐지하라”는 주장과 “‘월가 범죄자들’을 기소하라”는 주장을 공식 요구조건으로 채택했다. 트리뷴은 “투표에는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70여명이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주 중으로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강화’와 ‘학생 부채 탕감’, ‘선거자금법 개혁’, ‘부자들의 세금부담을 늘리는 소위 버핏 룰(Buffet Rule) 제정’ 등을 공식 요구조건으로 채택하는 투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경제적 불평등과 실업, 대기업의 탐욕 등을 비판하며 일어난 월가 점령 시위는 4주째를 맞으며 미전역 25개 이상 도시로 확산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요구조건 발표는 없었다. 시카고 시위대 에블린 드헤이는 "시위대가 내놓은 수백여 가지의 제안을 12개 항목의 목록으로 압축했다"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시위대는 10일에도 다운타운 곳곳에서 피켓시위를 벌였으며, 이날 저녁에는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앞에 집결해 대대적인 집회를 가졌다. 시위대측은 이날 시위참가자수가 시카고 교원노조 등을 포함해 7,5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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