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레인저스 넬슨 크루즈(17번)가 친 공이 레프트필드 관중석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연장 11회 크루즈 결승 3점포로 ALCS 4차전 7- 3 승 리
2년 연속 WS 진출 1승 앞
카디널스는 NLCS 3차전 4- 3 으 로 따 내 브루어스에 2승1패로 앞서
비만 오면 웃는 텍사스 ‘RAIN저스’다. 비는 레인저스의 편이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가 또 비로 인해 지연된 끝에 레인저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1승3패의 벼랑 끝으로 몰았다.
12일 디트로이트에서 속개된 ALCS4차전은 비 때문에 2시간 13분 늦게시작됐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3번째로비가 변수로 떠오른 것. 텍사스에서 치른 1차전도 두 차례나 비로 인해 중단된 끝에 레인저스가 3-2로 이겼고, 틀린 일기예보 탓에 2차전이 하루 연기되면서 쉬는 날이 사라진 게 4차전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날에는 사실 비가 많이 오지도 않았지만 팬들이 이틀 연속 관중석에 앉아 비를 맞으며 오래 동안 기다려야하는 시나리오를 걱정한 메이저리그가서둘러서 2차전을 다음 날로 연기한영향이 컸다.
하루 쉰 뒤 레인저스는 연장 11회접전 끝 7-3으로 2차전도 따냈다. 비가 오지 않은 3차전에서는 타이거스가5-2로 받아쳐 1승을 만회했다.
이날 4차전에서는 타이거스가 먼저두 점을 뽑았지만 사흘 연속 등판한타이거스 클로저 호세 발버디가 연장11회 4실점으로 무너지며 레인저스가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2차전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이었던 넬슨 크루스가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정확한 홈 송구로 3-3 동점을 지킨 뒤 연장 11회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ALCS MVP를 예약했다.
“2차전이 하루 연기 되면서 쉬는 날이 사라지지 않았더라면 발버디가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일은 없었을텐데…” 1승3패의 벼랑 끝에 선 타이거스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한편 이날 세인트루이스에서 벌어진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는 와일드카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중부 챔프밀워키 브루어스의 추격을 4-3으로 뿌리치고 2승1패 우위를 점했다. 첫 공격에서 잔 제이, 알버트 푸홀스, 데이빗프리즈의 2루타 세 방에 힘입어 먼저4점을 뽑아낸 카디널스는 선발 크리스카펜터가 5이닝 동안 3실점으로 버틴뒤 구원투수 4명을 줄줄이 내보내 승리를 굳게 지켰다.
NLCS 4차전(카디널스 카일 로시 대브루어스 랜디 울프)과 ALCS 5차전(타이거스 저스틴 벌랜더 대 레인저스 C.J.윌슨)은 13일 각각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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