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간담회가 무슨 종교 집회?
이명박 대통령이 격려사를 하던 중 객석에선 다소 의아한 반응이 흘러나왔다. 이 대통령이 ‘여러분들이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자녀들이 교회에 가고, 또 미국 공직,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는 말을 마치자마자 객석에서 ‘아멘’이란 외침이 울려 퍼졌던 것. 이 대통령은 그저 동포사회의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던진 멘트였을 뿐인데 마치 기독교를 높이는 것으로 오해했던 듯. 뒤쪽에 있는 일부 참석자들은 ‘뭐야’며 비아냥거리기도.
◎간담회장에 들어갈수 있을까요?
큰 행사가 열리면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 듯이 이번 간담회에도 역시 막무가내로 입장하려는 이들로 인해 준비하는 쪽에서 골치를 겪었다는 후문. 모 행사 관계자는 ‘나 어디어디에서 나왔는데 좀 들여다 보내달라고 막무가내로 요구를 해와 난처했다’고 전언. 또 일부 한인들은 초청을 받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자녀와 자녀친구까지 함께 오는 바람에 입장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함께 온 이들을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게 하던지 고민에 고민하는 모습.
◎“이것 참, 너무하네”
주최측은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한인 참석자들에게 위압적인 어투와 자세로 촬영을 하지말 것과 지정 테이블 외에 다른 위치로 벗어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는데... 하지만 말이 주의지 거의 엄포에 가까워 빈축을 샀다. 심지어 취재를 위해 행사장을 찾은 한인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이 대통령의 모습을 담으려는 언론사 기자들을 주최측 요원(?)들이 밀쳐내는 모습에 옆에서 지켜보던 한인들 역시 “참, 너무하네”한마디씩.
◎“늦으면 못들어 갑니다”
보안을 이유로 행사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해 보안검사를 모두 마쳐야 한다는 통보 때문인지 참석자들 대부분이 시작 2시간전인 9시부터 행사장에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미국측 보안요원들 역시 한인들의 편안한 출입을 위해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의 소지품은 물론 손지갑 하나하나까지 꼼꼼한 보안검색을 실시했다. 행사 20분전에는 출입이 불가능했기에 모두들 긴장했지만 다행히 늦게 도착해 행사장에 출입하지 못한 한인은 아무도 없었다고.
<박웅진,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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