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테디엄에 비가 내리자 구장 관리직원들이 나서 그라운드를 덮고 있다.
“누구를 위해 비가 내리나…”
비가 변수다. 월드시리즈 6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메이저리그는 26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오전부터 비가 내리자 오후 부시스테디엄에서 열릴 예정이던 텍사스 레인저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을 하루 연기했다. 미 전국의 시선이 집중된 경기가 중간 중간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일찌감치 빠른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현재 레인저스가 3승2패로앞서고 있는 이번 결승 시리즈 6차전
은 27일 오후 5시5분에 재개되고 7차전이 열리면 29일로 밀리게 된다.
레인저스 우완 콜비 루이스 대 카디널스 좌완 하이미 가르시아의 6차전 선발 대결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갈 경우 레인저스에게는 4차전 8⅓ 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의 히어로 데릭 홀랜드에 승부를 걸 수 있는 옵션이 생겼고, 카디널스도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를 다시 한 번 내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는 비가올 때마다 웃었던 ‘레인(Rain)저스’다.
하지만 그때는 레인저스에‘ 충전’ 기회가 된 것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망가진 영향이 컸다.
타이거스는 그 바람에 올해 24승(5패)이나 올린 ‘삼관왕’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1, 4, 7차전에 내보낸다는 작전이 무산됐다.
이번 시리즈에서 안 통하는 구원투수 알렉시 오간도에 계속 승부를 걸며 고생을 사서하고 있는 론 워싱턴 레인저스 감독은 비가 만들어 준 이번 기회에도 ‘유연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맷 해리슨과 ‘의리’를 고집하며 일단은 7차전 선발 투수를 바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카디널스의 명장 토니 라루사는 “ 이미 카펜터에 ‘ 사흘 만 쉬고 다시 나갈 수 있냐’고 물어봤고, 그로부터 ‘ 그러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규 태 기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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