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5명이 탈삼진 17개 합작…SK에 2-1
▶ 한국시리즈 2연승 출발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둔 삼성 선수들이 서로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 <연합>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 번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SK 와이번스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안방 2연전을 승리로 장식, 팀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삼성은 6회말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SK를 2-1로 물리쳤다. 전날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삼성은 7전4선승 시리즈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오르며 2006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 통산 다섯 번째 우승 꿈을 부풀렸다.
반면 역대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선 SK는 원정 2연전에서 잇달아 분패하며 통산 4번째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1차전에서 5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SK 타선을 상대로 삼진 12개를 뽑아내며 산발 5안타 영봉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도 5명이 계투하며 삼진을 17개나 솎아내는 철벽 마운드의 맹위를 이어갔다.
탈삼진 17개는 포스트시즌 신기록(종전기록은 1991년 롯데·2010년 SK의 16개)이다. 삼성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눈부신 역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6회초 두 타자를 상대해 모두 삼진으로 솎아낸 권오준이 6회말 배영섭의 결승타가 터지며 승리투수가 됐고 1-2로 쫓긴 8회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오승환은 실점 위기를 넘기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세이브기록(5세이브)을 세웠다.
삼성과 SK는 하루 쉬고 인천 문학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28일 3차전을 벌인다.1차전과 마찬가지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1회를 던진 뒤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물러나 비상사태를 맞았으나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가 2⅔이닝동안 무실점 피칭을 해줘 삼성과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리고 6회초, SK는 선두 박재상의 포볼에 이어 최정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믿었던 4번타자 박정권이 투수땅볼로 물러난데 이어 다음 2명이 바뀐 투수 권오준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절호의 득점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곧바로 6회말 공격에서 2사 만루찬스를 만든 뒤 배영섭이 SK의 4번째 투수 박희수로부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SK는 8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1-2로 따라갔고 급해진 삼성을 철벽 클로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껐다.
오승환은 다음 2명을 잡아낸 뒤 2사 후 최동수에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센터필더 이영욱이 정확한 송구로 2루주자 최정을 홈에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9회는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철문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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