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맥코트 다저스 구단주. /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시끌벅적한 이혼 소송에 파산 신청까지 해가며 2년 동안 굳세게 버텼던 프랭크 맥코트 LA 다저스 구단주가 결국에는 메이저리그와 구단 매각에 합의할 전망이다.
1일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맥코트 구단주와 메이저리그는 원칙적으로 합의를 한 뒤 세부 내용 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로, 다저스는 다저스테디엄까지 합쳐 10억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워낙 민감한 문제라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대변인이 모두 ‘노 코멘트’란 대답만 하고 있다.
맥코트 구단주는 그 동안 다저스를 절대 팔지 않을 것처럼 버텨왔고, 메이저리그는 지난 4월 관리인(trustee)까지 내보내 관중수가 뚝뚝 떨어지고 있던 구단을 직접 운영해 왔다.
다저스를 절대 팔지 않고 아들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버티던 맥코트 구단주의 태도가 바뀐 이유는 간단하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배 때문에 ‘전투’에서 이겨도 ‘전쟁’에서는 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분야의 한 전문가는 “끝에는 맥코트가 이길 방법이 없다”고 말했고, NHL 피닉스 카요티스의 파산을 맡았던 토마스 살러노 변호사는 “그 무엇이든 가격이 맞으면 팔린다고 믿어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맥코트 구단주는 원래 다저스 중계권을 팔고 메이저리그를 ‘고발’하기 위한 방법으로 파산신청을 선택했다. 중계권 판매를 통해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으니 중계권 경매를 승인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고, 또 메이저리그가 커미셔너의 파워를 남용해 자신을 부당하게 밀어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는 이에 강제 매각 요청으로 맞섰고, 케빈 그로스 연방 파산법원 판사는 다저스 재판에서 버드 실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심판하길 거부했다. 맥코트 구단주가 원하는 대로 되기 위해서는 판사가 ‘불법 판정’을 내려야할 메이저리그 규정이 한 두 개가 아닌데 좋은 사인으로 볼 수 없는 일이었다.
중계권 경매 승인에 대한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맥코트 구단주는 이 ‘전투’에서 이겨도 다저스 운영자금이 모자라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는 점이 불리하다. 맥코트 구단주는 다저스 중계권을 3억달러에 팔 경우 다저스 운영자금이 “2012년 끝에 1억7,5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9월 전 부인 제이미 맥코트와 1억3,000만달러 ‘위자료’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맥코트 구단주가 당장 1억9,000만달러 정도를 개인적인 용도도 유용할 것이라며 다저스의 중계권 경매를 반대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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