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 NFL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다. 리그 전체 유일의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그린베이 패커스가 단독선두로 32개 구단이 모두 최소한 8개 경기를 치렀다. 전반기 트렌드와 성적을 분석해 본다.
◆인생역전
‘꼴찌반란’이 거센 전반기였다. 샌프란시스코 49ers(7승1패), 신시내티 벵갈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이상 6승2패), 버펄로 빌스(5승3패), 휴스턴 텍산스(6승3패) 등 지난해 디비전 바닥을 훔치거나 단 1게임차로 바닥 신세만 간신히 면한 팀들이 모두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특히 빌스와 라이온스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긴 12년 플레이오프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텍산스는 2002년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감격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49ers도 2002년에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오래간만에 보는 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플레이오프 단골’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목 수술을 받은 간판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결장 속에 ‘전패팀’으로 추락했다. 콜츠는 갈수록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전패사슬이 ‘ 9’까지 늘어나 2008년 라이온스에 이어 NFL 역사상 두 번째 16전 전패 수모를 당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고 쿼터백 퍼포먼스
댄 마리노(마이애미 돌핀스)가 1984년에 세운 싱글시즌 최다 5,084 패싱야드 기록이 마침내 깨질 전망이다. 한 명도 아니고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 뉴올리언스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 등 세 명이 5,200야드를 거뜬히 돌파할 페이스를 달리고 있어 관건은 마리노의 기록이 깨지느냐가 아니라 그 중 누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느냐로 보인다.
신입생 쿼터백 클래스도 일라이 매닝(뉴욕 자이언츠), 필립 리버스(샌디에고 차저스), 벤 로슬리스버거(피츠버그 스틸러스), 맷 샵(텍산스) 등이 나온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이후 최고로 평가된다. 전체 1번 지명 캠 뉴튼(캐롤라이나 팬서스), 크리스천 판더(미네소타 바이킹스), 앤디 덜튼(벵갈스) 등은 이미 신인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눈부
신 활약을 펼치며 스타덤을 예약했고, 블레인 개버트도 잭슨빌 재규어스의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찼다.
◆디비전 레이스
AFC는 대혼전인 반면 NFC는 일찌감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AFC 동부지구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뉴욕 제츠, 빌스가 모두 5승3패.그 중 제츠가 3연승으로 상승세다. 북부에서는 벵갈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나란히 6승2패로 6승3패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반 게임차로 앞서고 있는데, 벵갈스는 아직 우승후보로 보기 어렵고 이미 스틸러스를 두 번 꺾은 레이븐스가 선두주자로 보인다.
AFC 남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텍산스가 구단 사상 첫 디비전 우승의
꿈을 이룰 전망으로 다른 팀들은 반타작만 해도 다행으로 보이며, 서부는 꼴찌 덴버 브롱코스(3승5패)까지 선두 트리오에 단 1게임차인 ‘도토리키재기’다.
NFC는 패커스가 북부 주도권을 잡았고 서부에서는 49ers가 이미 디비
전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양새다. 동부에서 2게임차 선두에 나선 뉴욕 자이언츠는 12월에 약한 점이 관건이며, 남부는 뉴올리언스 세인츠- 애틀랜타 팰콘스 2파전으로 보인다.
<순위표 3면>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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