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노조가 구단주측의‘최후통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NBA 시즌 전체 취소 위기 현실화.. 결국 법정싸움으로 갈 듯
NBA 선수들은 결국 데이빗 스턴 NBA 구단주의 ‘최후통첩’에 “법정에서 만나자”는 대답으로 맞섰다.
14일 뉴욕에 모인 선수협회가 구단주측의 최근 오퍼를 공식적으로 거부, 2011~12 NBA 시즌 전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빌리 헌터 선수노조 위원장과 데릭 피셔(LA 레이커스 가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NFL 선수들이 먼저 시도했던 것처럼)“선수들 개개인이‘ 독점 금지법’ (anti-trust law) 위반으로 리그를 고소할 수 있도록 ‘노조
해체’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턴 커미셔너는 이에 대해“ 결국 핵폭탄 같은 겨울을 맞게 됐다”며 “이제와서 이런 액션을 취하면 구단주들이 겁먹을 줄 아는데 그건 착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헌터 선수노조 위원장은 스턴 커미셔너의 ‘최후통첩’이 “너무 불공평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선수들은 매년 2억8,000만달러까지 양보할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주들은 그 대가로 그 아무 것도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며 “선수들이 이번 분쟁으로 인해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노조 부회장인 모리스 에븐스도“ 시즌 전체를 잃을 수도 있고, 우리가 지금 거부한 오퍼보다 더 나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 결과가 나올 위험부담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싸울 가치가 있고 이게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원래 변호사 출신인 스턴 커미셔너는 이날 ESPN 프로그램에 출연, 구단주측의 최근 제안은 ‘최후통첩’이 아니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2년 반동안 협상한 뒤 마침내 오퍼가 갔으면 그것은 투표로 통과시키거나 탈락시킬‘프로포잘’인데 왜 그들이 그렇게 과민 반응을 보이며‘ 자멸’하기 위해 애를 쓰는지 슬프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독점 금지법 이용을 위한 노조 해체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셔 선수노조 회장은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며 “전원 일치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 옆에는 레이커스 동료 코비 브라이언트와 뉴욕 닉스 스타 카멜로 앤서니 등 NBA 스타들이 줄줄이 서서 이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이 규 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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