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사이 영 상은 예견됐던 대로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차지했다.
올해 24승(5패)을 올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28)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 투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L 사이영 상 수상자가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2006년 요한 산타나(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처음이며 통산 9번째다.
벌랜더의 AL 사이영상 수상은 이미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15일 미 기자협회 투표 결과가 발표되며 공식화됐을 뿐이다. 시속 100마일(161㎞)을 넘나드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벌랜더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24승(5패)을 거뒀고 탈삼진도 250개로 1위였다. 그리고 평균자책점(2.40)도 규정 이닝을 채운 AL 투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벌랜더는 또 리그 전체에서 최다 투구 이닝(251이닝)을 기록했지만 볼넷은 커리어 최소 57개만 허용했다.
2번의 완봉승을 포함, 4차례 완투를 기록한 벌랜더는 지난 5월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의 기염도 토하기도 했다. 8회에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는 바람에 퍼펙트게임을 아깝게 놓친 경기였다.
벌랜더의 활약 덕분에 올해 디트로이트는 5년 만에 AL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다. 따라서 벌랜더는 AL 최우수 선수(MVP)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선발 투수가 MVP 트로피를 차지한 경우는 1986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한 번도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마무리 전문 투수는 1992년 데니스 에커슬리가 MVP로 뽑힌 적이 있다. 벌랜더는 올해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휩쓸며 디트로이트가 24년 만에 중부지구 정상에 오른데 앞장 선 공이 크기에 MVP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벌랜더는 이에 대해 MVP의 영예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전 팀 동료였던 커티스 그랜더슨(뉴욕 양키스)이 수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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