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 10년 2억5,400만달러 계약으로 최고 거포 영입
▶ 5년간 7,750만달러 계약으로 레인저스 좌완 윌슨도 낚아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 알버트 푸홀스는 내년부터 LA 에인절스에 뛴다. / C.J. 윌슨
LA 에인절스가 대형사고를 쳤다. 하루아침에 무려 3억3,150만 달러를 뿌려 3차례 내셔널리 MVP 경력이 빛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거포 알버트 푸홀스(31)와 디비전 라이벌 텍사스 레인저스의 왼손 선발투수 C.J. 윌슨(31)을 차례로 낚아 올렸다. 참고로 에인절스는 지난 2003년 아티 모레노 구단주가 1억8,400달러에 사들인 팀이다.
에인절스는 8일 오전 푸홀스와 10년간 2억5,4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켜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연봉랭킹 2위에 이르는 초특급 대우로, 2억 달러가 넘는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차례 받아낸데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3번째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1년 10년간 2억5,2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고,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후 2008년에 10년간 2억7,500만달러 재계약에 합의했다.
푸홀스에게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중요했다. 플로리다 말린스는 이 요청을 들어주지 못해 푸홀스를 잡는데 실패했고, 카디널스는 9년간 2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오퍼로 버티다가 푸홀스를 에인절스에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푸홀스는 1루수 중 연봉랭킹 4위인 계약으로 카디널스에 남느니 1위로 만들어준 에인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01년 신인왕에 오르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푸홀스는 통산 타율 0.328에 홈런 445개를 날린 빅리그 최고 거포다. 하지만 올해는 0.299 타율로 37홈런에 99타점을 그 수준에는 못 미쳤다. 그가 최소한 3할 타율을 치거나 100타점을 올리지 못한 시즌은 데뷔 후 11년 만에 처음이었다.
에인절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5년간 7,750만달러 계약으로 이번 자유계약의 최고 대어 투수 중에 하나로 평가되는 윌슨도 잡아냈다. 윌슨은 선발투수로 전향한지 2년 만에 16승7패에 방어율 2.94(223⅓이닝 동안 206삼진 74볼넷 191피안타)를 기록한 왼손잡이로 에인절스는 지난해 레인저스가 캐처 마이크 나폴리를 빼앗아가며 보여준 것처럼 전력 보강 동시에 디비전 라이벌은 약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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