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복기의 게임이다. 경기 후 뒷말이 많다. 패한 경우는 더 그렇다. 10일 롱비치 블레어필드에서 막을 내린 사회인야구 2011 한일야구 정기전은 한국에게 아쉬운 게임이었다. 벤치의 선발투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 지난해 원년대회에서 9회 말 끝내기 역전 승리와는 정반대였다.
한국 팀의 선수 구성도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편이었다. 그러나 한국 팀은 선발 권태환의 제구력 난조로 1회 초 5-0의 리드를 살리지 못하고 곧바로 8실점하며 9-11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회 초 1사 만루에서 5번 브라이언 문의 우전안타로 득점에 물꼬를 터 집중 7안타로 대거 5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국의 선발 권태환은 톱타자 쇼 타야마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조짐이 좋지 않았다. 결국 4사구 5개와 4연속안타로 8점을 내주고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양팀은 1회 13점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으나 이후에는 마운드의 안정으로 수준높은 경기가 이어졌다. 3회 추가 1점을 내준 한국은 5회 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문의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면서 3점을 보태 8-9, 1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5회 말 구원투수 조의근이 2실점하고, 6회 초 3번타자 원원근으로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3자범퇴로 물러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한국 팀은 2회와 6회 두차례나 3번타자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3자범퇴하며 1점도 뽑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톱타자 우익수 원영은 볼넷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공격 선봉에 섰으나 수비에서는 2개의 실책으로 빛이 바랬다.
지난해 한국 팀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일본은 6회 등판한 찰스 오니주카의 3이닝 무실점 호투와 좌완 노부 야마모토의 깔끔한 마무리로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롱비치|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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