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제너럴 매니저(GM) 밋치 컵책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변신’은 이제 시작된 셈이다.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 트레이드를 포기하고 오돔을 ‘숙적’ 달라스 매브릭스로 떠나보낸 뒤 입을 꾹 다물고 있던 그가 마침내 설명을 시작했다.
컵책 GM은 올해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선수를 받지 않은 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듯 12일 “우리는 지금 큰 딜을 추진 중”이라며 “그 것도 하나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비 브라이언트-파우 가솔-앤드루 바이넘 트리오는 이번 시즌 끝까지 레이커스에서 함께 뛸 것을 예상한다며 지난 4년 동안 3번 결승무대에 오른 팀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이 바로 그럴 ‘기회’(opportunity)이기 때문이다. 직장폐쇄 사태가 끝나고 새로운 노사협정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그 여파에 대한 감을 잘 못 잡는 사람들이 많은 때 ‘한탕’을 노린다는 것.
컵책 GM은 리그에서 막은 크리스 폴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그때 정확하게 어떤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됐는지는 당사자들만 안다”며 지금까지 보도된 것과는 다를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리그에서 그 트레이드를 무산시킨 것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리그 역사상 그런 경우가 또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컵책 GM은 또 오돔이 직접 요구하고 나서지 않았더라면 ‘올해의 식스맨’ 경력 선수를 달라스로 트레이드하지 않았을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 트레이드로 인해 선수 연봉과 ‘사치세(luxury tax)’를 합쳐 올해 거의 1,800만달러를 절약, 다른 거액 연봉 선수를 잡을 샐러리캡 여유가 생긴 점도 나쁘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는 “오돔이 한 번 느낀 ‘배신감’을 털어내고 최선을 다할 성격인지에 대한 결정도 내려야했다”고 말했다.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월요일에도 “아직도 이해가 안 가고 마음에 안 드는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컵책 GM은 오랜 세월과 성과를 통해 그럴 권한을 얻은 사람이라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며 “오돔은 달라스, 섀넌 브라운은 피닉스로 떠났지만 아직도 내 옆에는 바이넘과 메타 월드 피이스(론 아테스트) 등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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