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고팀 에이스급 투수 2명 경기 조작혐의 조사
한국의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과정에서 검찰은 8개 프로야구단 가운데 서울에 연고를 둔 최소 2개 팀 이상의 주전 투수가 경기조작에 가담했다는 브로커의 진술을 확보하고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14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2009-10 시즌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지난달 말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 등은 자신들이 개입한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에 서울에 연고를 둔 팀의 A선수와 B선수 등 2명이 개입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검찰에서 2011년 프로야구 시즌에서 ‘첫 이닝 고의사구’ 등을 두고 투수들과 경기 내용을 조작하기로 모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선수와 B선수 등이 강씨에게 포섭돼 경기조작에 동원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가 진술한 AㆍB선수는 소속 팀에서 선발투수를 맡는 에이스급들이다. 경기내용 조작에 동원된 이들은 브로커들과 짜고 상대팀 선수에게 일부러 포볼을 주는 수법으로 경기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등 다른 구기종목과 달리 공격과 수비가 확실히 구분되는 야구경기
에서는 전체적인 승부조작보다는 경기 내용의 일부를 조작하는 것이 쉽고,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감시의 눈길을 피하기 쉬운 ‘포볼’등을 두고 경기내용을 조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조작이 예정된 경기 내용을 미리 아는 강씨 등 브로커들은 1경기당 최대 수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베팅했고, 베팅금액의 평균 1.5배 이상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경기내용 조작에 동원된 선수들에게 전달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감시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도박사이트에 베팅을 할 때 일정 금액 이상은 하지 않는 수법으로 도박을 해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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