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퍼시픽 대학이 호놀룰루항의 알로하 타워 마켓플레이스 2층을 약 250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소유주 측과 논의 중이다.
1994년 1억 달러가 투입돼 완공된 알로하 타워 마켓플레이스는 당초 총 7억 달러를 들여 2동의 콘도를 포함해 사무실 빌딩, 비즈니스 호텔, 크루즈 선박용 터미널, 그리고 2,0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5단계 개발계획 중 1차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었다.
그러나 상업용 공간에 대한 수요가 줄어 마켓 입주자가 30%대에 머물면서 자금압박을 받게 된 원래의 소유주인 Aloha Tower Associates는 나머지 개발계획을 전면 철회했고 이에 1997년 파산신고를 낸 이후 작년 12월 Hawaii Lifestyle Retail Properties사에 이를 매각 처분한바 있다.
한편 알로하 타워 마켓플레이스의 2층을 대학기숙사로 용도변경하기 위해서는 부지 소유주인 하와이 주 교통국에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계획이 성사될 경우 HPU는 기숙사 외에도 이 곳에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할 수 있고 개발자 측은 고질적인 공실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프리 배니스터 HPU 총장은 알로하 타워 마켓플레이스를 임대할 경우 전체 학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 국적의 유학생들에게 숙소를 마련해 줄 수 있고 또한 학교 본관이 위치한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이 곳에 기숙사를 포함한 여타 교육시설이 들어설 경우 캠퍼스를 확장하는데 있어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