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아후 주민, 자신도 모르는 전과기록에 골머리
2009년 당시 와히아와의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단란한 아침식사를 즐기던 하와이 전기공사(HECO)의 건설현장 감독으로 근무해 온 리로이 친시오(44)는 갑자기 들이닥친 경관들로 황망한 일을 겪어야 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친시오의 동생이 일련의 교통법규를 위반한 혐의로 운전 중인 차를 정차시키게 되자 신분을 속이고 형을 사칭한 사건이 발단이 되었는데 형의 이름으로 위반티켓들이 발부 되었음에도 정작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벌금이 1,200달러에 이르자 경찰이 이를 강제 집행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친시오의 집으로 찾아오면서 동생의 만행이 들통나게 된 것.
친시오는 지난 몇 년 간 사태를 수습하느라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면서 잃은 수 백여 달러에 달하는 수당, 벌금이 밀리면서 쌓인 불명예스런 신용기록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검찰 및 경찰 당국자들은 보통 경찰이 단속을 위해 주행 중이던 차를 세울 경우 운전자가 면허증을 잊어버리고 갖고 나오지 못했다며 대신 자신의 사회보장번호와 생일 등 비교적 상세한 신상정보를 제공할 경우 이를 그대로 기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며 이 같은 행위는 심각한 범법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관들은 운전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운전자들에게 위반티켓을 발부하거나 심지어 현장에서 구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보통 이들이 제시하는 신상정보가 경찰기록과 일치할 경우 눈감아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사칭사건의 피해자인 친시오는 재판을 통해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하고 있는 와중인데다 동생이 또다시 자신을 사칭해 수 건의 티켓들을 발부 받아 벌금체납기록이 늘어난 상태여서 지난 11월 만료된 운전면허도 갱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시오는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자신의 동생의 인상 착의와 그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의 모델 등을 적은 포스터를 만들어 각 경찰서의 순찰경관들에게 돌리면서 사건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나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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