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웰에 5차타 완승
케빈 나 공동 4위‘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923일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우즈는 24일 플로리다 베이힐클럽(파72 7381야드)에서 막을 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3언더파 275타로 북아일랜드의 그램 맥도웰을 5타 차로 누르고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PGA 투어 통산 72승째로 역대 이 부문 3위. 우즈로서는 2009년 9월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성추문에 휩싸여 길고 긴 슬럼프를 벗어나며 정상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시즌 첫 번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2주 앞두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어 향후 PGA판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즈의 최대 목표는 잭 니클러스의 최다 메이저 18승을 뛰어 넘는 일. 현재 14승에서 멈춰있다.
3라운드에서 1타 차로 뒤지며 동반플레이를 한 US오픈 챔프 맥도웰은 2010년 PGA 투어 비공식대회 셰브론챌린지에서 우즈에 연장 역전승을 거둔 강적. 하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우즈의 적수가 안됐다. 더구나 맥도웰은 1번째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끈을 놓쳤다. 다행히 우즈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고 맥도웰이 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장식해 갤러리들은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백나인홀에 들어서면서 승부의 추는 완전히 우즈쪽으로 기울었다. 12번홀(파5)에서 맥도웰의 보기는 승부를 돌이킬 수 없게 했다. 프로는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면 승산이 없는 게임. 결국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반면 맥도웰은 이글1 보디 2 보기 4 더블보기 1개등으로 2오버파에 그쳐 싱겁게 승부가 끝났다.
우즈가 마지막 홀에서 투 온을 시키고 그린쪽으로 걸어가자 18번홀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페어웨이로 몰려나와 “타이거”를 환호했다. 전성기 때의 타이거와 갤러리들의 환호하는 모습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우즈는 승리를 확정한 뒤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우즈는 3라운드에서 선두 혹은 공동선두를 지킨 53차례 가운데 49차례를 우승으로 연결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한국(계) 선수로는 케빈 나가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루키 노승열은 2언더파 공동 20위를 마크했다. 둘째날 우즈와 공동 선두를 유지한 찰리 위는 주말 라운드에서 무너져 이븐파 공동 29위로 주저 앉았다. 베테랑 최경주는 2오버파 공동 36위에 그쳤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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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일 그램 맥도웰을 5타차로 따돌리고 PGA투어 통산 72승째를 거뒀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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