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아자렌카 올해 첫 패배 쓴잔
▶ 7위 바르톨리에 덜미…26연승 행진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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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한 빅토리아 아자렌카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
소니 에릭슨오픈 4강 좌절
세계 여자테니스 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가 올해 26전 전승 출발후 첫 패배를 당했다.
28일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에서 계속된 소니 에릭슨오픈 여자단식 8강전 경기에서 아자렌카(벨라러스)는세계랭킹 7위인 마리온 바르톨리(프랑스)에 3-6, 3-6 스트레이트 세트로 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등 올해 출전한 4개대회를 휩쓸며 파죽의 26전 전승가도를 달려온 아자렌카는 지난 1997년 마티나 힝기스가 세운 시즌 개막 37연승 행진에 도전장을 냈으나 이날 복병 바르톨리에 덜미를 잡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기록 도전을 마감했다. 아자렌카는 이날 바르톨리를 상대로 위너(16개)보다 실책(29개)이 두 배 가까이 많은 부진을 보이며 자기 서브게임을 6개나 뺏겨 전혀 세계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007년 윔블던 준결승에서 당시 세계 1위 저스틴 에넹을 꺾은 바 있는 바르톨리는 이날 승리로 생애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를 잡는 기염을 토했고 4강전에서 세계 5위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라드반스카는 이날 재기에 도전하고 있는 비너스 윌리엄스를 6-4, 6-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US오픈 도중 신체 피로를 불러오는 자기면역 증후군 진단을 받고 기권한 뒤 그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비너스는 진단 후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이날은 마침내 개스탱크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음을 발견했다. 1세트에선 4게임을 따내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2세트에선 1게임을 이기는데 그친 비너스는 경기 후“ 오늘 베스트를 느낄 수 없어 실망스러웠다”면서 “심리적인 싸움이었는데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아주 좋은 대회였다. 더 잘했으면 좋았겠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좋은 출발이었다”고 컴백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은 세계 2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4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의 대결로 펼쳐진다. 얼마전 아자렌카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워즈니아키는 27일 벌어진 8강전에서 비너스의 동생인 서리나 윌리엄스를 6-4, 6-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한편 남자단식에선 지난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세계 4위 앤디 머리가 복통 증세를 극복하고 9위 얀코 팀사 레비치에 4-6, 6-3, 6-4로 역전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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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로 세계 1위를 잡은 마리온 바 르톨리.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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