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가운데)이 3점슛을 쏘는게 그렇게 큰 죄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브라운 LA 레이커스 감독이 코비 브라이언트에 이어 앤드루 바이넘의 자존심도 건드렸다. 지난 25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패한 경기 막판 코비를 빼냈던데 이어 27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04-101로 제친 경기는 바이넘 없이 마쳤다.
7피트 장신 센터인 바이넘은 3점슛을 쏜 죄로 벤치로 불려 들어갔다. 56-50으로 앞서가던 3쿼터 초반 3점슛 라인 한 중간에서 공을 넘겨받았는데 아무도 자신을 마크하지 않자 커리어 8번째 3점슛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노마크 찬스였지만 브라운 감독은 공격 시간 24초 중 8초 밖에 안 쓴 상황에서 바이넘이 그런 슛을 날린데 불만, 곧 타임아웃을 요청해서 그를 경기에서 끄집어냈다. 4쿼터가 시작될 때까지 바이넘을 벤치에 앉혀둔 브라운 감독은 경기 후 이에 대해 “리듬을 깰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넘은 정신을 차리기는커녕 화가 난 듯 ‘태업’성 플레이를 펼치다가 곧바로 다시 교체됐다. 그리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벤치에 앉아 벌을 받을만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일요일 멤피스전에서도 하나 성공시켰고, 또 하나 넣고 싶었다. 앞으로도 또 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감독은 28일 연습 후 “감독으로서 팀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액션을 취해야한다”고 말한 뒤 “오늘 바이넘이 연습에서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고 했다.
코비는 바이넘을 비난하길 거부했다. “그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그런 때가 있었다. 그 정도 능력 선수면 의욕이 넘치기 마련이다. 점점 하고 싶은 게 많을 것이다. 브라운 감독이 아직 바이넘과 같은 선수의 그 나이 때 야심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코비는 지난 일요일 경기 마지막 4쿼터에 브라운 감독이 자신을 2분도 안 남았을 때까지 약 4분 동안 벤치에 앉혀뒀던 것에 대해 불만이지만 일을 더 크게 만들지 않기 위해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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