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의 팀 덩컨이 호네츠 크리스 케이만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덜미를 잡힌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추월, NBA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스퍼스는 6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벌어진 서부 최하위팀 뉴올리언스 호네츠(14승41패)와의 홈경기에서 노장 팀 덩컨이 19점으로 팀내 최고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데 힘입어 호네츠를 128-103으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스퍼스는 마누 지노블리와 패티 밀스가 14점씩, 스티븐 잭슨과 게리 닐이 13점씩을 보태는 등 총 6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고 선수 전원이 최소한 5점 이상을 기록하며 약체 호네츠를 여유있게 눌렀다.
이로써 연승행진을 10게임째로 연장시킨 스퍼스는 시즌 39
승14패(승률 .736)를 기록, 이날 페이서스 원정경기에서 패한 썬더(40승15패,승률 .727)를 승률 .09차로 추월, 서부선두가 됐다. 크리스 폴 트레이드로 클리퍼스에서 호네츠로 온 에릭 고든은 이날 3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승부와는 관계없었다.
한편 페어서스와 원정경기에 나선 썬더는 케빈 듀란트가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44점으로 폭발하고 러셀 웨스트브룩이 21점을 보태는 등 두 명이 65점을 합작하는 분전에도 불구, 대니 그레인저가 4쿼터에만 13점을 뽑는 등26점으로 활약한 페이서스에 98-1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썬더는 이날 한때 24점차까지 뒤지다 4쿼터 맹추격에 나서 1분8초를 남기고 페이서스의 리드를 5점차(96-91)까지 좁히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지만 결국은 따라잡지 못하고 주저앉아 3연패의 늪
에 빠졌다.
반면 페이서스(34승21패)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로이 히버트가 21점과 12리바운드, 데이빗 웨스트가 14점, 폴 조지가 생애 최고인 16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 페이서스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페이서스는 동부컨퍼런스 3번시드를 다투는 애틀랜타 혹스에 1게임반차로 육박했다. 듀란트는 경기 후 “그들(페이서스)는 뛰어난 팀이다.
누구와도 맞설 수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그것을 실감했다”고 상대에 찬사를 보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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