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의 세제전문가들이 세금혜택제도를 언급할 때 가장 기괴한 제도 중의 하나로 항상 손꼽는 것은 나무에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하와이의 법이다.
그들은 하와이에 집이 있고 그 집에 오래된 나무가 있다면 당신도 3년에 3,000달러씩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 거린다.
사실이다. 하와이에는 그런 법이 있다. 지난 2004년 주 입법부는 크고, 오래되고, 보존할 가치가 있는 나무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3년만에 한 번씩 3,000달러까지 세제혜택을 주기로 한 법을 통과시켰다.
하와이 조세국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수의 나무가 이런 세제혜택을 받고 있는지 통계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일부 하와이 주민들은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2616 팔리 하이웨이에 위치한 워커 에스테이트의 주인도 이런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곳에는 맹고나무에서 인디안구스베리나무까지 10그루의 오래된 나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동산을 소유한 홀리 아이 LLC는 나무로 인한 세금혜택 이외에도 집 자체가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건물로 인정받아 추가적인 세금혜택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시 당국의 부동산 가치 평가액에 나타난 이 집의 평가액은 780만달러인데 지난 2011년 소유주가 낸 재산세는 616달러에 불과하다.
수 천달러대의 세금혜택을 보는 셈이다.
나무로 인해 세금혜택을 받는 것은 개인들만이 아니다. 킹스트릿 대법원 건물에서 다이아몬드 헤드쪽에 있는 인디안밴얀, 카피올라니공원 근방 칼라카우아 애비뉴 양쪽의 아이론우드등 공공용지에 있는 나무들도 세금혜택을 받고 있다.
본토의 세금전문가들의 끊임없는 조롱거리가 되어도 하와이 입법부는 현재로선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하다. 식물학자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이 법을 오히려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호놀룰루 도심의 녹색비율이 22%에 불과해 녹지대 비율 75%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나무가 있어서 그늘을 만들고 온도를 낮춰주며, 대기오염 정화역할, 홍수위험 대비 등 온갖 좋은 점을 열거하며 나무의 주인들이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보상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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