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포워드 론 아테스트는 팔꿈치 한 번 잘못 휘둘렀다가 플레이오프의 첫 6개 경기에도 못 나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LA 레이커스 포워드 메타 월드 피이스(32·론 아테스트)에 7개 경기 출장정지 처벌이 떨어졌다. 그가 휘두른 팔꿈치에 맞고 상대 선수가 ‘뇌진탕(concussion)’으로 쓰러진 결과다.
데이빗 스턴 NBA 커미셔너는 24일 “제임스 하든(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가드)이 뇌진탕을 당한 것을 보면 그런 난폭한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리그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선수보호 차원에서 엄한 처벌을 내릴 의무가 있다. 전에도 코트에서 난투극을 벌인 적이 있는 가해자의 ‘전과’도 감안했다”며 7개 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발표했다. 따라서 월드 피이스는 26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정규시즌 피날레에 못 나가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첫 6개 경기에는 못 뛰게 됐다.
다른 스몰포워드 맷 반스도 손가락 부상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못 나갈 마당에 타이밍이 치명적인 처벌이다.
월드 피이스는 지난 22일 레이커스가 2차 연장 대접전 끝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따돌린 경기 전반전 막판에 덩크슛을 터뜨린 뒤 흥분, 지나친 세리머리를 펼치다 옆으로 다가 온 상대 가드 하든을 팔꿈치로 때려눕힌 셈이 되고 말았다. 하든은 머리 부위를 맞고 쓰러져 더 이상 뛰지 못했고, 이날 새크라멘토 킹스와 경기에도 결장했다.
월드 피이스는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며 경기 후 “비디오 리플레이를 봤는데 끔찍했다. 내 세리머니가 지나쳤다. 그를 전혀 보지 못했다. 그와 썬더에 사과하며 하든이 괜찮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 피이스는 론 아테스트란 이름을 쓰던 2004년에도 소속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경기 도중 디트로이트 관중석에 뛰어들어 난투극이 벌어지게 만든 결과 86개 경기 중징계를 받았던 ‘전과’가 있어 리그에서 조용히 넘어가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월드 피이스의 이번 시즌 개인기록은 게임당 7.7점에 3.4리바운드로 보잘 것 없다. 하지만 디펜스가 최정상급인 선수로 코비가 빠진 7개 경기에서 그 두 배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 상태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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