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마지막 8분 동안 13점차 리드 날리고 3패 벼랑 끝 몰려 클리퍼스는 24점차로 앞서다 3쿼터에 연속 24점 얻어맞고 3연패
▶ NBA 플레이오프 서부결승 시리즈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가 썬더 닉 콜리슨에 파울을 당하고 있다.
‘LA 농구형제’가 차례로 ‘날벼락’을 맞은 토요일이었다. LA 클리퍼스가 낮에 먼저 24점차 리드를 날리고 3연패의 벼랑 끝까지 밀린데 이어 밤에는 경기 종료 8분 전까지 13점차로 앞섰던 LA 레이커스가 또 뒤집히며 충격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1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에 100-103으로 역전패,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는 살길이 21일 원정 6차전에서부터 3연승으로 받아치는 수밖에 없다.
경기 내내 레이커스가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것처럼 보였다. 4쿼터 중반까지도 레이커스가 9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이때부터 90초 동안 썬더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37점 5어시스트)에 8점으로 뚫리며 종료 4분15초 전 92-9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코비 브라이언트(38점 8리바운드)슛이 빗나가기 시작하며 마지막 2분
동안 7점차 리드를 날린 2차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썬더는 결국 2년 연속 ‘득점왕’ 케빈 듀란트(31점 13리바운드)가 나서 4점을 올리며 1분54초를 남겨두고 96-96 동점을 이뤘다. 레이커스는 결국 98-98 동점이던 종료 13초 전 듀란트에 한 중간 3점포를 얻어맞고 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코비는 경기 후 파우 가솔(10점 5리바운드 3블락샷)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의 마지막 슛 8개 중 6개가 빗나간 이유는 가솔이 슛을 쏘기를 거부, 무리한 슛을 날리게 된 결과라며 “상대가 계속 혼자 내버려두는 선수가 파우다. 그럴 때 공을 잡으면 파우는 슛을 쏘든지 상대 골밑을 파고 들어야 하는데 패스할 동료만 찾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비가 공개적으로 동료를 비난한 이유는 가솔을 자극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게 만들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은 18점 9리바운드 3블락샷, 메타 월드 피이스는 3점슛 네 방이 포함된 14점을 올렸지만 라몬 세션스는 10점 5어시스트로 웨스트브룩과 포인트가드 대결에서 계속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한편 클리퍼스는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시리즈 3차전에서 탑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86-96으로 역전패, 20일 4차전에서 싹쓸이나 안 당하면 다행인 신세가 되고 말았다. 클리퍼스가 40-16까지 앞섰던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 큰 결과였다. 스퍼스는 흔들릴 줄을 몰랐다. 초반에는 블레이크 그리핀(28점 16리바운드 3블락샷) 때문에 고전했지만 3쿼터에 연속 24득점을 몰아치며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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