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히 달라지고 훨씬 빨라진 프리샷 루틴 선보여 슬로우 플레이어 오명씻고 이븐파 공동 31위 포진
▶ 크라운플라자 1R, 잔슨(-6) 단독선두 찰리 위(-2) 공동 15위
PGA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4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찰리 위가 2타를 줄이며 공동 15위로 출발했고 ‘슬로우 플레이어’로 낙인찍혔던 케빈 나는 훨씬 빨라진 프리샷 루틴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24일 텍사스 포트워스 콜로니얼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찰리 위는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단독선두 잭 잔슨(6언더파64타)과는 4타차다. 케빈 나와 강성훈, 배상문, 노승열, 잔 허 등 한인선수 5명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이븐파 70타를 적어내 나란히 공동 3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으나 양용은은 3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95위까지 처져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선두로 나선 잔슨은 이날 몇 차례 어려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5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제이슨 더프너 등 4명을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난주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째를 따낸 더프너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3승째를 향해 기세좋게 출발했다.
한편 2주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도전에 나섰다가 슬로우 플레이로 인한 비난과 그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너졌던 케빈 나는 이날 어드레스 자세에서 완전히 달라진 프리샷 루틴으로 훨씬 빨리 스윙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백9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10번과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갑작스런 변화로 인한 고전하는 듯 했으나 17, 18, 1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그는 “계속 (프리샷 루틴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사실 내가 이렇게 빨리 그것을 해낸 것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오늘 프리샷 루틴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사실 후반에 이로 인해 1타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잘 됐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사실 케빈 나의 이날 스윙은 2주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비교할 때 하늘과 땅 차이였다. 우선 보는 사람을 극도로 짜증나게 만들었던 끝없이 계속됐던 왜글이 거의 사라졌다. 한 차례 연습스윙을 한 뒤 곧바로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가 클럽을 볼 뒤에 댄 후 목표지점을 보고 발을 셋업 한 뒤 잠시 호흡을 고르다가 편해지며 바로 스윙을 했다. 그는 아직도 경기 도중 수시로 뒤쪽을 돌아보며 다음 그룹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를 체크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케빈 나는 함께 라운딩한잔 허로부터 “필요이상으로 빨리 스윙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나는 한다고 마음먹으면 바로 하는 사람이다. 바꾸려면 찔끔찔끔 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할 것이다. 나는 ‘파이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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