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학생들이 교사를 평가하는 제도가 시범적으로 실시됐다.
교사평가제도의 일부분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제도는 올 해 3월 18개 학교 유치원생부터 12학년 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육부는 내년에는 8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빠르면 2014년부터 교사평가제도의 일환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교사평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 수업준비를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에 “예스” “노” 또는 “메이비” 등으로 평가를 하게 하고,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 어려운 교과과정에서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가” 라는 질문에 5점 척도로 평가를 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물론, 교사들의 학습운영 방식, 교사에게 어떤 추가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한 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각 학교장이 교사 개개인에 대한 평가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평가 결과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평가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교사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 그러나 차차 이 조사결과를 교사의 임금인상과 관련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교사평가만으로 교사를 평가하지는 않으며 다른 여러가지가 고려된다. 특히 학생 성취도를 교사평가의 주요한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사평가제도가 인기투표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학생들이 엄격하고 어려운 교사들에게 좋지 않은 점수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 교사노조 윌 오카베 위원장은 교육부는 학생들에 의한 교사평가가 과연 “공정하고 효과적인지”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과목의 교사들의 평가를 의도적으로 낮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가 교사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 과목의 교육환경에 관해 묻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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