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칼라일 시장은 시장 후보들 중 유일하게 호놀룰루 시 정부가 추진 중인 카폴레이-알라모아나 구간의 20마일 경전철 노선에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는 벤 카예타노 후보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카예타노 후보는 이달 3일 경전철 시스템 대신 2003년 당시 제레미 해리스 시장이 제안한 고속버스노선(Bus Rapid Transit, BRT)을 확충하는 방안이 오히려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칼라일 시장은 “당시 자신이 퇴짜를 놓은 방안을 지금 와서 레일 프로젝트의 대안으로 내 놓는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또 다른 시장후보인 커크 칼드웰 전 호놀룰루 부시장은 칼라일과 카예타노 양측이 경전철 사업에 있어 지나치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칼드웰 후보는 칼라일 시장의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카예타노 후보의 주장대로 킹 스트릿과 베르타니아 스트릿에 고속버스 노선이 들어설 경우 인근 상권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칼라일 시장도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카예타노 자신이 주지사 재임 당시 BRT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 와서 선거공약카드로 이를 꺼내 든 것은 잘못”이라며 “BRT 노선이 들어서려면 기존의 일반 차량을 위한 차선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도로변 주차공간을 없앨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될 경우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인근 영세업자들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카예타노 후보는 솔직히 오아후에 경전철이 들어서는 방안은 지지하나 지금 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형태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고 대신 BRT의 경우 경전철 사업비용의 일부만으로도 도입이 가능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칼드웰 후보의 경우 프로젝트 자체는 지지하는 입장이나 칼라일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써 주민들의 비판이나 우려를 사업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차후에는 BRT와 경전철 두가지 모두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도 있을 것이라는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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