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여 년 전 반핵정책을 내세우며 미 해군함정의 입항을 거부한 뉴질랜드 정부와의 마찰로 양국이 서로 상대 군함의 자국 군항 입항을 거부하고 있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올해 림팩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뉴질랜드 군함2척은 진주만 입항을 거부 당한 채 민항인 알로하 타워에 정박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뉴질랜드 국민들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으나 군항과는 달리 상업용 시설이 잘 갖추어진 알로하타워에 정박한 뉴질랜드 해군 소속의 장병들은 오히려 이 곳의 분위기를 즐기며 인근 상권의 매상 증가에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로하타워 내 ‘비키니 칸티나’에서 바텐더로 근무하고 있는 니콜 디우디는 하룻밤 사이에 뉴질랜드 해군 9명으로부터 프로포즈를 받기도 했다며 호위함 ‘테 카하’와 탱커선박 ‘엔데버’가 정박한지 이틀 만에 100여명의 뉴질랜드 군인들이 몰려와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모두가 좋은 친구들’이라며 손님들의 방문에 즐거워 했다.
화끈한 옷차림의 여성 웨이트리스들로 유명한 Hooters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로 림팩 훈련이 시작되고 난 이후로 매상이 25%가량 증가했다며 진주만이 아닌 알로하 타워에 뉴질랜드 군함이 정박함으로써 누리고 있는 예상외의 특수를 환영했다.
한편 하와이 주 정부는 진주만에 입항하지 못한 뉴질랜드 해군들을 위해 이들이 알로하 타워에 2척의 선박을 무료로 정박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엔데버함과 같은 크기의 선박을 알로하타워에 정박하려면 선박 1척당 입항요금 268달러에 정박료로 하루 618달러씩을 지불해야 한다.
이 외에도 진주만 미 해군 소속의 호위함 ‘크로멜린’이 호스트 자격으로 뉴질랜드 군함과 함께 알로하타워에 정박해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소속의 군함들은 오는 11일까지 알로하타워에 정박하다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출항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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