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과 제휴협정을 맺고 있는 지역 방송사 KITV의 모회사인 허스트 텔레비전(Hearst Televison)과 타임 워너 케이블과의 프로그램제공 협상결렬로 인해 7월 9일부로 KITV의 케이블 송출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타임 워너 측은 허스트사가 자사 프로그램 재전송료 300% 인상을 요구해 왔다고 밝히고 이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며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KITV의 앤드류 잭슨 총지배인은 타임 워너에 요구한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300%라는 숫자는 잘못된 수치”라며 “타 케이블방송사들과 최근 체결한 새 계약을 근거로 적정수준의 요금인상을 요구했으나 타임 워너 측이 협상을 거부하고 송출을 중단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KITV의 프로그램들은 현재 타임 워너 오시아닉 케이블을 통해서는 시청이 불가능 한 상태이나 위성방송인 DirecTV나 DISH Network, 그리고 공중파를 안테나로 직접 수신해 시청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스트 텔레비전사는 KITV외에도 타임 워너사와 계약을 체결했던 자사 소유의 14개 타 지역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송출도 중단한 상태이며 양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송출중단 사태가 벌어질 경우 보통 짧게는 수시간 내, 혹은 길게는 6주까지 방송이 중단된 적도 있어 이번 허스트사와 타임 워너 케이블간의 마찰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이에따라 KITV주최로 11일 오후 7시 생방송 될 예정이었던 90분 분량의 시장 후보 토론회의 경우 공중파로는 시청이 가능하나 오시아닉 케이블 가입자들은 이를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들은 이번 토론회에 그대로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이블회사와 방송사간의 협상결렬로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중 일부는 케이블을 끊고 위성방송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타임 워너 측은 “어차피 위성사업자들도 (방송사들의 재전송료 인상요구로 인한) 이 같은 사태를 언젠가는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굳이 지금와서 케이블을 포기 할 필요는 없다며 가입자들을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TV에 광고료를 지불한 업체들의 경우 케이블 방송 중단으로 인해 광고효과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방송사측은 “계약에 명시된 광고효과를 고객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존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을 맞은 2009년 당시 실시된 시청률 조사에서 하와이 주민의 95%가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에 가입한 상태라고 답했고 안테나를 사용한 공중파 시청은 5%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