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가 알라와이와 와이키키 일대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는 쥐 떼를 박멸하기 위해 32개의 쥐덫을 설치했다.
이날 쥐덫을 설치하기 위해 파견된 시 정부 직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쥐들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고 쥐 덫을 놓아 개체 수를 줄여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주 정부 예산부족으로 해충방제활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여행객들이 몰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쥐 떼 박멸 프로젝트는 호놀룰루 시 정부와 민간업체들이 도맡게 되었고 이에 업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해충방제 업체인 킬라우에아 페스트 컨트롤사의 앤드류 노윈스키 회계는 최근 들어 와이키키 일대의 호텔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로부터 쥐를 잡아달라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근래에 들어 관광객을 포함해 외지로부터 유입되는 인구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방역조치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하와이에서의 쥐 떼와의 전쟁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하다.
1900년, 페스트 균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쥐 떼를 박멸하기 위해 불을 놓았다 차이나타운의 대부분이 전소되는 사건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는 1997년 당시 와이키키를 시찰하던 제레미 해리스 시장의 바지 속으로 쥐가 날쎄게 기어들어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와이키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대 낮에도 하루 수 차례나 쥐를 목격하고 있다며 야행성인 쥐들이 낮에도 출몰한다는 것은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데다 먹이도 줄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주 정부가 쥐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호놀룰루 시에서는 공원관리국과 기업서비스국, 그리고 공공시설관리국 등 3개 부서가 각각 업무를 분담해 쥐 박멸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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