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장선거에 출마한 피터 칼라일 현 시장과 커크 칼드웰 전 부시장, 그리고 벤 카예타노 전 하와이 주지사가 KHON2 방송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또다시 격돌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현재 시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 피터 칼라일 시장은 카예타노 후보에게 “시 헌장을 위반하면서까지 사업을 중단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카예타노 후보는 이 같은 주장에 조소를 날리며 “내가 만약 당선된다면 그것은 레일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주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것과 같다”고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주민투표에라도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커크 칼드웰 전 부시장의 경우 레일 이슈와 관련 비교적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환경평가보고서가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이며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칼드웰과 카예타노 후보는 이구동성으로 “오아후내 도로 상태가 엉망”이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데다 심지어 도로보수에 쓰일 예산을 깎은 칼라일 시장을 공격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칼라일 시장과 카예타노 후보는 지역 내 거의 모든 공무원 노조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칼드웰 후보가 당선 될 경우 앞으로 어떻게 노조측과의 협상에 임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들 후보들은 “이해관계가 분명한 단체들로부터 막강한 지원을 받고 있는 칼드웰 후보는 분명 협상 테이블에서 그들에게 ‘노(No)’라는 대답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칼라일 시장은 카예타노 후보가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벌이던 1990년 당시의 ‘돈놓고 돈먹기’ 식의 하와이 정치 풍토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최근에는 50만 달러의 불법선거자금을 수령한 혐의로 지탄을 받고 있는 카예타노 후보의 도덕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나 카예타노 후보는 불법 선거자금 50만 달러와 관련 이를 기부한 사람은 처벌했으나 카예타노 본인은 무혐의라는 선관위 측의 입장을 다시 한번 획인시키며 “피터, 이번 일과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네. 이제 그만 좀 물고 늘어지는 것이 어떻겠나”라며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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