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일본에 덜미, 브라질은 이집트에 진땀승
‘무적함대’ 스페인은 일본의 오추 유키(7번)에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침몰했다.
세계 축구를 주름잡고 있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일본에 일격을 맞고 런던올림픽 첫 판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삼바군단’ 브라질은 전반 3골차 리드를 잡고도 후반 진땀을 흘린 끝에 이집트에 3-2로 신승을 거뒀고 개최국 영국은 세네갈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금메달 후보라는‘ 빅3’의 첫 출발이 초라하다.
2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코 햄튼 팍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D조 1차전 경기에서 스페인은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의 오추 유키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다카히로 오기하라의 코너킥이 오추에 정확히 연결되는 것을 막지 못해 선제골을 허용한 스페인은 자랑인 패싱게임이 완전히 막힌 데다 전반 41분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스트레이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인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강력한 우승후보라던 스페인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단 6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스페인으로선 오히려 더 많은 골 차이로 패하지 않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던 경기였다. 반면 일본은 첫 판에 조 최강팀으로 꼽히던 스페인을 무너뜨리며 조 선두로 나서 8강 진출에 절대 유리한 교두보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C조에선 스페인과 함께 최고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이 이집트에 3-2로 승리했으나 전반 3-0 리드를 잡고도 막판 진땀을 흘린 끝에 간신히 살아남은 경기였다. 네이마르, 헐크, 티아구 실바 등 호화 공격진을 앞세운 브라질은 전반 초반 이집트의 공세에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 전반 16분 라파엘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26분과 36분 레안드로 다미앙과 네이마르가 연속골을 뽑아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집트는 후반 7분 모하메드 아부트리카가 첫 번째 만회골을 터뜨렸고 후반 31분 모하메드 살라가 2번째 만회골을 뽑아내며 맹렬히 추격했고 브라질은 우왕좌왕하며 붕괴 일보직전까지 몰렸다. 비록 이집트의 막판 슈팅 세례가 끝내 동점골로 연결되지 않아 승리는 지켰으나 브라질이 최고 우승후보라는 믿음이 크게 흔들린 경기였다.
62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한 개최국 영국도 세네갈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개막전 승리를 놓쳤다.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A조 경기에서 영국은 전반 20분 크렉 벨라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36분 세네갈에 동점골을 허용, 올림픽무대에서 62년 만에 승리를 날렸다.
△A조
우루과이(1승) 2-1 아랍에미리트(1패)
영국(1무) 1-1 세네갈(1무)
△B조
한 국(1무) 0-0 멕시코(1무)
가봉(1무) 1-1 스위스(1무)
△C조
벨라루스(1승) 1-0 뉴질랜드(1패)
브라질(1승) 3-2 이집트(1패)
△D조
온두라스(1무) 2-2 모로코(1무)
일본(1승) 1-0 스페인(1패)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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