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이후 뉴욕 등 30개 주서 공화 240만명 ↑ 민주 210만명 ↓
▶ 남성·젊은층서 두드러져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미 전국 30개주에서 2020년 이후 공화당 유권자 등록은 크게 증가한 반면, 민주당 유권자 등록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한 유권자 등록 데이터 분석 결과 2020년~2024년 뉴욕과 뉴저지 등 유권자 등록시 정당 선택을 허용하는 3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공화당 등록 유권자는 약 240만 명 증가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이 기간 약 210만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2020년 이후 4년간 450만 명이 공화당 쪽으로 이동한 셈이라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민주당 유권자 이탈 현상은 30개 주 모두에서 확인됐다. 이들 주에서 여전히 민주당 등록 유권자 수가 많긴 하지만, 그 우위는 2020년 11%포인트에서 2024년 6%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지난 2018년 전국 신규 유권자의 34%가 민주당을 선택하고, 공화당 선택은 20%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신규 유권자 중 29%가 공화당으로 등록하고, 민주당 등록률은 26%에 그쳐 역전됐다.
대표적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니아에서는 필라델피아 교외 지역인 벅스카운티에서 2007년 후 처음으로 공화당 등록 유권자 수가 민주당 등록 유권자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벅스카운티에서 승리한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이 같은 민주당 등록 유권자 이탈 현상은 젊은층과 남성 등에게서 두드러진다. 2018년 전국에서 양당 중 하나를 선택한 45세 미만 신규 유권자 가운데 66%가 민주당으로 등록했지만, 2024년에는 민주당 등록률이 48%로 급락했다.
또 2020년 정당을 선택한 신규 남성 유권자 가운데 49%가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2024년에는 이 수치가 39%로 낮아졌다.
이 외에 플로리다 등에서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크게 쏠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더욱이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유권자의 민주당 이탈 현상은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유권자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민주당 등록 유권자 수는 2024년 대선보다 약 16만 명 감소한 반면, 공화당 등록 유권자는 대선 대비 20만 명 증가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유권자 이탈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전략가인 마리아 카르도나는 “우리는 전환점에서 잠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설득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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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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