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장하는 애리조나 기념관에 원폭추모 공간이 마련 될 예정이다.
1941년 12월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해 사망한 USS 애리조나함의 승조원 1,177명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애리조나 기념관 재단장 사업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히로시마 원폭 투하와 전후 양국이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전시실이 이곳에 마련 돼 완공과 함께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애리조나 기념관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Pacific Historic Parks의 브래드 월리스 회장은 “앞으로 애리조나 기념관은 일본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는 차원을 넘어 삶과 죽음, 전쟁과 평화에 대해 되돌아 본다는 의미도 함께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히로시마 추모실에는 피폭으로 인해 12세에 사망한 사다코 사사키(원자폭탄 투하 당시 2살)양이 투병생활을 하며 접은 종이학들 중 1마리가 원폭의 참상을 담은 다른 사진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사키 양은 병의 쾌유를 빌며 1,000마리의 종이학을 접으려 했으나 644개만을 완성하고 결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주만을 기억하라’는 교훈아래 일본의 공습으로 침몰한 함정 위에 1962년 세워진 애리조나 기념관을 전몰 병사들을 추모하는 엄숙하고도 신성한 영역으로 여기고 있는 미군 참전용사들은 이곳에 전범국인 일본이 히로시마 원폭으로 입은 피해를 알리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사실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일본의 공습으로 침몰한 애리조나함의 승조원으로 당시 자신이 몸담았던 함정이 불길에 휩싸이며 동료 장병들과 함께 수장되는 모습을 목격해야 했던 올해 90세의 루이 콘터 옹은 “굳이 그러한(히로시마 전시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전시물을 추가해야겠다면 추모실 뒤쪽 구석의 조그만 공간에 마련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우리 장병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