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16일까지 마우이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기고 있는 제9순회법원 판사들의 연례회의에 공화당 출신으로 연방상원 예결위와 법사위 소속의 제프 세션스와 처크 그래슬리 의원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어 후폭풍이 우려된다.
연방의회는 2010년 당시 미 총무청 직원들이 라스베가스에서 80여 만 달러의 예산을 쓴 호화판 회의가 논란이 된 이후부터 공무원들의 지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1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마우이 회의에 대해서 “정부기금이 여가활동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나 참석자들의 일정을 살펴본 결과 사법부의 발전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판사 개개인의 휴가스케줄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해 왔다.
한편 알렉스 코진스키 제9순회법원장은 해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회의는 이미 2010년 당시 일정을 계획한 것으로 정부재정이 지금과 같이 악화될 것을 예상했더라면 다른 장소를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와서 예약을 취소할 경우 막대한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달 순회법원 측은 내년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에서 열릴 예정인 다음 회의를 잠정 연기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레슬리 의원은 “최근에 와서 야 정부 재정상태를 파악했다는 법원 측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우나 지금이라도 내년 회의를 취소한 것은 옳은 결정이며 또한 이처럼 막대한 비용이 드는 회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를 재검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션스 의원도 “의미 없는 지출을 위해 납세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기보다는 낭비를 줄이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연방상원직에 도전하는 린다 링글 전 하와이 주지사는 공화당 출신이면서도 이들 의원들에게 하와이도 제9순회법원의 사법권 내에 포함되는 지역임과 동시에 이 곳은 여가활동뿐만 아니라 주요 회의 개최지로도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서한을 지난달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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