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원주민 혈통의 후손들에게만 입학을 허용한다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카메하메하 스쿨에 한인 얼 김(49, 사진 Earl T. Kim) 교장이 부임 첫 학기 개학을 맞아 자신이 추진해 나갈 계획들을 학생들에게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하와이 출신으로 카메하메하 스쿨에 영입되기 전까지 뉴저지주 몽고메리 학군의 교육감으로 재직한바 있는 김 교장은(본보 2011년 11월16일자 참조) 카메하메하 스쿨 졸업생들의 대학진학률은 96%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일부 학생들 중에는 대학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앞으로는 단순히 (학생들을)대학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단 이들이 대학 진학 후에도 성공적으로 학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 주는 것이야말로 학교측이 중점을 두어야 할 우선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1억1,800만 달러가 투입돼 추진 중인 캠퍼스 보수공사도 총괄해야 하는 업무도 맡게 됐다.
이날 조회시간에 유창한 하와이 원주민어로 취임사를 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김 교장은 특히 하와이 원주민 학교라면 오랫동안 구전되어 온 하와이 전통의 문화와 지식들을 실제 교육현장에 보다 밀접하게 접목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이를 보완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부자동네로 유명한 몽고메리 학군의 교육감으로 재직 중이던 2011년 초, 김 교장은 부유층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더 많은 지원금을 책정해 주려는 교육당국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의 소신에 따른 행동들로 이 지역 인사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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