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 테니스 이틀째 워즈니아키 1R 탈락
비너스 윌리엄스(46위·미국)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비너스는 28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베타니 마텍 샌즈(212위·미국)를 2-0(6-3 6-1)으로 물리쳤다.
2000년과 2001년에 마지막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비너스는 최근 메이저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윔블던 16강 이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2회전 진출일 정도.
올해 32살인 그녀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단식 3회전 경기 도중 골반 부위 통증으로 기권하며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프렌치오픈에는 아예 출전하지도 못한 비너스는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올라 옛 기량을 찾는 듯했지만 이어진 US오픈 2회전에서 또 기권했다.
그리고는 만성 피로와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이 비너스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세계 랭킹 100위 밖으로까지 밀려난 비너스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도 나오지 못했고, 3월이 돼서야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복귀 후에도 비너스는 프렌치오픈 2회전, 윔블던 1회전 탈락 등 메이저 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은 물론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비너스는 다행히 이달 중순 웨스턴 & 서던오픈에서 4강까지 올라 재기에 청신호를 켰지만 이번 대회에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출전,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아그네스카 라드반스카(2위·폴란드)는 니나 브라트치코바(91위·러시아)를 2-0(6-1 6-1)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여자 세계 랭킹 1위에서 9위까지 떨어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는 이리나 베구(96위·루마니아)에 2-6 2-6으로 싱겁게 패하며 이번 대회 첫 이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남자단식에서는 2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5번 조-윌프리드 송가(프랑스), 20번 앤디 로딕(미국) 등 상위랭커들이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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