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성당•교회서, 부활절 미사• 예배, 세계평화•남북통일•사회통합 기도

천주교 정순택 대주교가 5일 명동대성당에서 ‘주님 부활절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연합>
부활절인 5일 천주교와 개신교는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를 올리고 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 우리 사회 통합을 기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오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올렸다. 정 대주교는 "우리는 여전히 상처 입은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전쟁과 갈등이 계속돼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은 우리에게 불안과 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부활의 희망 안에서 생명을 살리는 삶으로 부르심을 받는다"며 "고통받는 모든 일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특별히 전쟁과 폭력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겪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 대주교와 교인들은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잇달아 올렸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국내 개신교 73개 교단이 참여하는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올해는 특히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부활의 복음 아래 하나로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 연합예배를 준비했다고 개신교계는 전했다.
이번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회장)는 "오늘날 세계는 전쟁과 갈등, 경제적 불안과 가치의 혼란 속에 있으며, 우리 사회 또한 다양한 분열과 어려움 속에서 미래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며 "교회는 부활의 복음을 더욱 분명히 붙들고, 세상 가운데 참된 소망과 평안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물량주의, 교권주의로 사분오열돼 사회적 신뢰를 잃은 한국교회가 모든 잘못을 회개해야 한다"며 "다시 하나 되어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고 이 땅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거룩한 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이날 연합예배에 성도 등 약 1만 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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