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전 세대가 그러했듯, 보다 나은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왔다. 모래 먼지가 흩날리던 1970년대 뉴욕, 한국 이민자들은 수퍼마켓이 부족한 인근 모든 지역에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공급하면서 이민생활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우리는 기업정신과 아이들을 위해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열망을 기반으로 하나, 둘씩 사업체를 열었고 공동체를 형성했으며, 연합을 이루기 시작했다.
기업가 출신인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아메리칸 드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삶은 16온스 초과 가당음료를 금지하는 그의 독단적이고 비효율적인 제안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한국 델리는 뉴욕시 사업체 소유주들이 처한 것과 같은 난관에 직면해 있다. 임대료 상승, 치열한 경쟁, 경제 불황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집이라 부르는 뉴욕시는 우리가 사업을 영위하는 합법적인 제품들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을 고려중에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열심히 일해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소규모 상인들을 한계상황으로 몰아갈까 두렵다. 물론 금지 법안은 가당음료에 한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이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전례를 남기게 된다. 쿠키, 칩스 혹은 그 외의 것들을 규제하려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그 동안 강력한 반대의사 없이 위험한 비탈길을 헤쳐 가며 오랜 시간 너무도 열심히 일만 해 왔다.
제품판매 금지가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음식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늘리고 교육과 계몽활동도 병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로 이런 입장을 모아 전달하는 일에 힘을 보태주었으면 한다.
<이종식 뉴욕 한인식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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