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등 전세대 수퍼스타 모두 꺾고 페덱스컵 PO 2주 연속 우승
현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23)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리 웨스트우드, 비제이 싱 등 전 세대를 대표하는 베테랑 수퍼스타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누르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최근 4번째 대회에서 3승째이자 시즌 4승째를 따낸 맥킬로이는 PGA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골프황제’로서 입지를 굳혔다.
9일 인디애나 카멜의 크루키드 스틱 골프클럽(파72·7,516야드)에서 벌어진 페덱스컵 3차전 BMW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맥킬로이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나흘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미켈슨과 웨스트우드(이상 18언더파 270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즈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추격했으나 로버트 개리거스와 함께 맥킬로이에 3타 뒤진 공동 4위(17언더파 271타)에 머물렀고 3라운드까지 미켈슨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던 노장 비제이 싱은 이날 1타를 잃고 단독 8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미켈슨과 싱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맥킬로이는 이날 평균 300야드의 장타를 휘두르면서도 단 한 홀에서만 페어웨이를 놓치는 정확한 드라이브샷과 정확한 아이언샷, 안정된 퍼팅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황제로 손색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거뜬하게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전반 2번과 5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뒤 9, 10번홀 연속버디를 잡으며 단독선두로 올라선 맥킬로이는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3타차 리드를 잡아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7번홀까지 노보기의 깔끔한 행진을 이어가던 맥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옥에 티’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트로피는 이미 확보한 뒤였다.
하지만 2주 연속 우승에도 불구, 맥킬로이의 페덱스컵 우승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맥킬로이는 2,500점을 추가하면서 7,299점을 따내, 2위 우즈(4,067점)를 월등히 앞섰지만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서 최종 챔피언이 결정되게 하기 위해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순위에 따라 랭킹포인트가 재조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는 맥킬로이 2,500점, 우즈 2,250점, 3위 닉 와트니 2,000점으로 페덱스컵 우승 상금 1,000만달러의 향방은 오는 20일 시작되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가려지게 된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잔 허가 공동 16위(10언더파 278타)로 페덱스컵 랭킹 26위에 올라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노승열도 같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으나,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37위에 그쳐 투어챔피언십 진출은 실패했다. 이밖에 케빈 나가 공동 26위(8언더파 280타), 찰리 위는 공동 41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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