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호 2골 모두 코너킥 상황서 헌납
▶ 좌우풀백 고요한-박주호 수비력도 불안
승승장구하던 최강희호가 세트피스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며 전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원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겼다. 이 날 한국은 2골을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내주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 강화가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전반 13분 우즈베키스탄의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상대 공격수의 머리를 맞고 휘어진 볼을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내줬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코너킥 때마다 골대 앞쪽으로 강하게 볼을 붙여 한국 수비수보다 한발 앞서 헤딩으로 방향을 돌리는 방식을 고수했다. 한국 선수들도 뻔히 대비하고 있었지만 후반 14분에 허용한 코너킥에서도 기성용의 자책골 상황과 똑같은 장면으로 실점하는 아쉬운 수비력을 보여줬다. 최강희 감독은“ 코너킥을 충분히 대비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아쉬운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좌우 풀백의 수비력도 이날 무승부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가세한 왼쪽 풀백 박주호(바젤)와 오른쪽 풀백 고요한(서울)은 우즈베키스탄 측면 공격수에 번번이 돌파를 허용했다. 수시로 측면 돌파에 성공하며 자신감이 붙은 우즈베키스탄은 잇달아 코너킥을 얻어내 한국의 골문을 연방 위협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한국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미끄러운 경기장 잔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여러 차례 실점 장면을 노출했다. 전반 11분에도 이정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즈베키스탄의 크로스를 막으려고 몸을 돌리다가 미끄러져 넘어져 완벽한 실점 기회를 내줬다. 전반 22분에도 박주호가 자수르 카사노프를 막는 과정에서 방향을 틀다 미끄러지는 통에 실점 위기에 빠졌지만 정성룡(수원)의 선방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더불어 미끄러운 잔디 탓에 패스가 원활치 못하면서 공수 전환의 속도가 늦어 제대로 된 역습 상황을 만들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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