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캡틴 러브3세 베스트 조합 고심
▶ 우즈“미국팀 부진엔 내 책임 커”
타이거 우즈가 26일 라이더컵 연습라운딩 도중 팬들의 사인요청에 응하고 있다.
27일 개막식에 이어 28일부터 시카
고 메다이나컨트리클럽에서 시작되는
미-유럽 골프대항전 제39회 라이더컵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가 미국팀의 최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우즈는 25일 대회 기자회견 중 미국
의 최근 라이더컵 성적부진에 대한 질
문을 받고“ 분명히 내 책임이 크다. 내
가 얻어야 할 포인트를 얻지 못했기 때
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 대회
마다 나는 5개 세션에 출전했는데 5승
무패를 거둔 적이 없다. 팀 멤버로서 팀을 위해 점수를 따내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우즈의 생애 통산 라이더컵 성적인 13승2무14패는 그의 명성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그도 패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라이더컵 싱글매치에선 통산 4승1무1패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부진한 성적은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팀웍 차원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즈 자신이 직접 책임을 인정한 것은 칭찬 받을 만한 일이지만 우즈에게 미국팀의 최근 부진의 책임을 모두 떠넘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라이더컵은 첫 이틀과 포볼과 포섬 16개 매치가 펼쳐지며 사흘째인 마지막날 양팀 멤버 12명이 1대1로 맞붙는 싱글매치가 펼쳐진다.
총 28점 가운데 12점만이 싱글매치여서 개인기량보다 팀워크가 더 중요시되는 대회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처럼 개인적으로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 모였어도 팀으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이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이 마지막 8차례 라이더컵에서 매번 유럽에 비해 우세한 멤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으면서도 이중 6번을 패한 것은 바로 이 팀워크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가능하다.
사실 첫 이틀과 포볼과 포섬매치에 어떻게 조를 짜서 어떤 순서로 내보낼 것인가 하는 것은 대회 때마다 라이더컵 캡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다. 특히 첫 이틀간 포섬과 포볼 매치는 매 세션마다 4개씩만 펼쳐지기에 팀당 8명의 선수만 출전하게 돼 양팀에서 4명씩 8명은 구경꾼이 된다. 선수전원이 쟁쟁한 스타인데 과연 누구를 출전시키고 누구를 빼느냐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올해 미국팀 캡틴인 데이비스 러브3세도 이 문제가 가장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ESPN.com은 러브3세가 오는 28일 오전 포섬매치에 우즈를 단짝 스티브
스트릭커와 함께 선봉장으로 1번 매치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필 미켈슨과 키건 브래들리가 2번 타자로팀을 이뤄 나서며 짐 퓨릭-브래드 스니데커, 맷 쿠차-더스틴 잔슨이 3, 4번 타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과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 그리고 2승씩을 올린 제이슨 더프너와 잭 잔슨이 구경꾼이 되는 셈이다. 에이스들만 가득한 팀에서 선발투수를 낙점하는 문제는 결코 즐거운 고민만은 아닌 것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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