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9회 라이더컵
▶ 오늘 메다이나컨트리클럽서 포섬매치로 티오프
미국팀의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더스틴 잔슨이 27일 연습라운딩을 하고 있다. 우즈는 스 티브 스트릭커와 조를 이뤄 4번째 주자로 나선다. / 2 7<일 개막식에서 유럽팀 멤버로 호명된 로리 맥킬로이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는 그램 맥도웰과 함께 팀의 선봉장으로 출전한다.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을 건 골프 대륙 대항전인 제39회 라이더컵이 28일부터 사흘간 시카고 근교 메다이나의 메다이나 컨트리클럽(파72·7,658야드)에서 4개 포섬(얼터네잇샷)매치로 막을 올린다. 대회 개막식은 27일 메다이나 컨트리클럽에서 거행됐다.
미국팀 캡틴 데이비스 러브3세와 유럽팀 캡틴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이날 개막식에서 대회 첫날 오전 포섬매치(한 개의 볼을 가지고 한 팀 선수 두 명이 번갈아가며 샷을 하는 매치플레이)에 나설 4팀 멤버와 타순을 공개했다. 유럽팀은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맥킬로이와 그램 맥도웰(이상 노던아일랜드)로 이뤄진 에이스팀을 1번타자로
내세워 정면승부로 나선 반면 미국팀은 에이스인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릭커조를 4번타자로 배치해 유럽팀의 예봉이 비켜가는 작전을 들고 나섰다.
이날 발표된 첫날 포섬매치 라인업을 살펴보면 1번매치에서 미국은 라이더컵 루키인 페덱스컵 챔피언 브랜드 스네데커를 베테랑 짐 퓨릭과 한 조로 묶어 맥킬로이-맥도웰과 맞붙였다. 지난주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이 유력하던 맥킬로이를 제치고 우승, 페덱스컵과 1,000만달러 보너스를 휩쓴 스네데커가 백전노장 퓨릭과 힘을 합쳐 유럽의 최강팀인 맥킬로이-맥도웰을 잡아준다면 미국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이 분명하다.
미국 캡틴 러브3세는 “금요일 오전 경기는 특히 흥분된 분위기속에서 진행될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고 스네데커는 선봉으로 꼭 적합한 선수”라고 그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2번 매치에선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또 다른 라이더컵 루키 키건 브래들리와 또 다른 백전노장 필 미켈슨이 한 팀을 이뤄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조와 맞붙는다. 가르시아는 라이더컵에서 통산 14승4무6패로 역대 유럽선수 중 최고승률(.667)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도널드는 전 세계 넘버 1 선수로 이들
은 라이더컵 포섬매치에서 무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팀으로선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는 매치다.
3번매치에서는 또 다른 라이더컵 루키 제이슨 더프너가 전 매스터스 챔피언 잭 잔슨과 팀을 이뤄 유럽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팀과 격돌한다. 이로써 미국의 러브3세 캡틴은 첫 3개 매치에서 루키와 베테랑이 호흡을 맞추는 팀을 내보내는 도박을 감행한 것이다. 미국팀에 속한 4명의 라이더컵 루키 중 첫날 오전 포섬에 빠진 선수는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웹 심슨이 유일하다.
4번 매치에서는 미국의 에이스인 우즈-스트릭커 조가 영국의 이안 풀터-저스틴 로즈 조와 격돌한다. 우즈-스트릭커가 첫 판부터 막강한 유럽의 맥킬로이-맥도웰 조와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해 후방에 배치됐지만 풀터-로즈 조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우즈-스트릭커 조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계속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오전 포섬 라인업에는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인 버바 왓슨과 US오픈 챔피언 심슨이 빠졌고 여기에 더스틴 잔슨과 맷 쿠차가 제외됐다.
러브3세는“힘든 결정이었다. 누구를 내보내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빼느냐하는 문제였고 이들이 잘 협조해줘 가능했다”고 이해해준 선수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한편 이날 오전 포섬매치를 마친 뒤 오후에는 4개의 포볼(베스트볼)매치가 펼쳐진다. 선수 4명이 각자 자기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하는 포볼 매치의 라인업은 오전 포섬매치가 끝난 뒤 발표된다. 이날 경기는 LA시간으로 오전 5시20분에 1번매치가 티오프되며 ESPN이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장장 11시간30분에 걸쳐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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