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에서 추천한 책이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 박사의 이야기 ‘0.1 그램의 희망’ 이다. 인간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목 아래로는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주사를 맞아도 통증이 없다. 잠을 자는 사이 누군가가 내 다리를 잘라 간다 할지라도 나는 알지 못할 것이다.’ 책 내용의 일부이다.
그는 어릴 적에 꿈꾸어 온 해양학자가 되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 해양지질학을 전공한다. 이어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 더램 대학교의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모교 교수로 부름을 받는다.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야외지질조사 프로젝트에 13명의 학생과 참가하여 데스벨리로 향하던 중 차량 전복사고로 한 여대생은 생명을 잃고 이상묵 교수는 목뼈가 부러지면서 척추 부위에 상처를 입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게 되고 2년여의 끈질긴 치료 끝에 전동 휠체어에 의지하는 장애인이 된다. 그때 나이 44세다.
그러나 그는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히 대학 강단에 다시 선다. 이런 말을 한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입고 태어난 사람들이 불쌍하지, 난 거기에 비하면 너무도 행복한 사람이다. 사고를 통해 장애를 입었지만, 다시 재기해 활동하는데 필요한 최소의 부분은 하늘이 가져가지 않았다. 횡경막만을 이용해서 정상인처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만 보아도 나는 큰 행운아다. 하늘은 모든 것을 가져가시고 나에게 희망 하나는 남겨 주셨다. 0.1 그램의 희망을... ‘
휠체어의 과학자, 이상묵 박사, 그는 장애를 가진 뒤 자신의 세계가 오히려 더 넓어졌다고 감사한다. 학자로 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탐사 중 유명을 달리한 제자를 추모하는 장학금을 신설하여 운영하며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단 ‘0.1 그램의 희망’ 그것을 귀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붙잡아 살려서 100배, 1000배 결실을 거두고 있다. 그에 비하면 지금 우리들이 어렵다고 투덜대는 불평은 정말 부끄럽다.
<박석규/은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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