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동점골 후 연장서 5-4
사흘전 당한 정규리그 첫 패 설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첼시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난타전 끝에 5-4로 꺾고 잉글랜드 캐피탈원컵 8강에 올랐다.
31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 홈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16강전) 경기에서 첼시는 맨U에 3차례나 리드를 내줬으나 그때마다 동점골을 뽑아내 3-3으로 연장에 들어간 뒤 대니얼 스터리지와 라미레스가 연속골을 터뜨려 종료직전 라이언 긱스가 한 골을 만회한 맨U를 5-4로 따돌렸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주말 정규리그 경기에서 맨U에 당한 시즌 첫 패의 빚을 갚으며 8강에 올라 리즈 유나이티드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사흘전인 지난 28일 맨U에 2-3으로 패해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패를 당했던 첼시로서는 비록 리그컵 대회지만 자존심을 걸고 따낸 짜릿한 승리였다.
맨U는 전반 22분 라이언 긱스, 43분 치차리토 에르난데스, 후반 14분 나니가 골을 성공시키며 계속 앞서갔으나 첼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전반 31분 다비드 루이즈의 페널티킥 골로 1-1을 만든 첼시는 후반 7분엔 게리 케이힐이 2-2를 만들었고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4분께는 에덴 해자드가 페널티킥으로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연장 전반 7분 스터리지가 이날 첫 리드를 안겨준 결승골을 뽑아내고 연장 후반 11분 라미레스가 쐐기골을 꽂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첼시 극적인 역전극의 희생양은 맨U의 젊은 수비수 스콧 우튼이었다. 우튼은 후반 종료직전 불필요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다 이겼던 승리를 날린 데 이어 연장 전반 7분엔 약한 백헤딩으로 스터리지의 결승골을 헌납하고 고개를 떨궜다.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사실상 승리를 날려버렸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노위치시티는 마지막 7분동안 2골을 터뜨려 토튼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토튼햄의 미국 대표팀 스타 클린트 뎀시는 후반 44분 페널티킥을 실패해 동점을 만들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로써 다음달 10일 펼쳐질 캐피탈원컵 8강전은 첼시 대 리즈 유나이티드, 스완지시티 대 미들스보로, 노위치시티 대 애스턴빌라, 브래드 포드 시티 대 아스날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중 첼시 대리즈 유나이티드의 대결은 첼시의 클럽월드컵 출전 일정상 다음달 19일에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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