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공격수 마이크 매기가 전반 랜든 다나븐의 패스를 받아 논스탑 슛으로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정규시즌 1위 샌호세 꺾고 서부결승 진출
홈 1차전 패배 딛고 적지서 화끈한 역전승
디펜딩 MLS컵 챔피언 LA 갤럭시가 적지에서 올 정규시즌 최다승팀인 샌호세 어스퀵스에 시즌 첫 안방 패배를 안기며 서부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7일 샌호세 벅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MLS(메이저리그 사커) 플레이오프 서부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갤럭시는 로비 킨의 연속골과 마이크 매기의 추가골로 전반에만 3-0 리드를 잡은 뒤 후반 샌호세의 추격을 1골로 막고 3-1로 승리했다. 지난 4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졌던 홈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갤럭시는 이로써 두 게임 합계 3-2로 샌호세를 따돌리고 서부 결승에 올라 타이틀 방어 희망을 이어갔다.
안방 1차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이 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 갤럭시는 전반 전광석화 같은 3연속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휘어잡는‘ 챔피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승점 66점을 올리며 MLS 전체에서 1위로 서포터스 쉴드 타이틀을 차지했던 샌호세는 갤럭시의 파워풀한 스퍼트에 전반 내리 3골을 내주고 절망적인 상황에 떨어진 뒤 후반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알란 고든의 골로 한 골차까지 따라갔으나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이날 갤럭시는 경기 초반 샌호세 수비수 빅터 버나데스가 무릎부상으로 물러나면서 수비라인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1분 왼쪽 중간지점에서 볼을 잡은 킨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24야드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고 볼은 왼쪽 골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샌호세는 약 5분 뒤 올해 27골을 터뜨려 2위에 무려 9골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크리스 원돌라우스키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 7야드 앞에서 강하게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 동점 찬스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갤럭시는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랜든 다나븐의 절묘한 스루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는 찬스를 잡은 킨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가볍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갤럭시는 전반 39분 다나븐의 오른쪽 땅볼크로스를 매기가 논스탑 오른발슛으로 때려넣어 리드를 3-0으로 벌리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전반 막판 마빈 차베스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튀어나와 만회골을 놓친 샌호세는 후반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교체멤버인 고든이 한 골을 만회하며 희망을 살려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갤럭시는 막판 수차례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승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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