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 선제골 불구, 호주에 1-2 역전패
한국의 이동국이 호주의 루카스 닐과 치열한 공중볼 다툼을 펼치고 있다. <연합>
유럽파를 빼고 팀을 꾸린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희호가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호주에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4일 경기도 화성의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43분 니키타 루카비치야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42분 로버트 콘스와이트에게 역전골을 내줘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이어가던 무패행진을 4경기(3승1무)에서 마감하면서 역대전적에서도 균형을 맞출 기회를 놓치고 6승9무8패로 뒤졌다. 이 경기로 한국은 올해 A매치 일정을 마감했고 내년 3월26일 카타르를 상대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재개할 때까지 경기가 없다.
한국은 이날 최전방에 이동국(전북), 좌우날개에 이근호(울산)와 이승기(광주)를 배치했고 황진성(포항)과 박종우(부산)와 주장 하대성(서울)이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김영권(광저우)과 신광훈(포항)이 좌우 풀백, 김기희(알 사일랴)와 정인환(인천)이 센터백 조합으로 호흡을 맞췄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전반 9분 이승기와 이근호이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11분 ‘골잡이’ 이동국이 이승기의 오른쪽 크로스를 전매특허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때려 호주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동국의 A매치 30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1분 공격의 핵인 이근호가 발목 부상을 입어 결국 28분 김형범과 교체되면서 조직력이 흔들렸고 전반 43분 루카비치야에 오른쪽을 뚫리며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4명을 교체해 변화를 도모했고 이어 후반 13분에는 김형범 대신 장신의 김신욱을 투입, 제공권을 노리는 옵션도 가동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전반 25분 이승기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황진성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7분 호주스타 루카스 닐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골키퍼 김영광이 가까스로 막아내 위기를 넘긴 한국은 30분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려 준 볼을 이동국이 왼발로 때렸으나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가 찬스를 놓친 뒤 후반 43분 아쉬운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엘리 바발리의 슈팅이 골키퍼 김영광의 몸에 맞고 나오자 K리그 전남에서 뛰는 콘스와이트가 역전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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